4차 산업 혁명의 물결 바야흐로 4차 산업 혁명의 시대다. 4차 산업혁명은 클라우스 슈밥(Klaus Schwab)이 의장으로 있는 2016년 세계 경제 포럼(World Economic Forum, WEF)에서 주창된 용어에서 시작되었다. 증기기관의 발명과 시작된 1차 산업혁명과 컨베이어벨트가 상징하는 대량생산 체제로 전환을 의미하는 2차 산업혁명을 거쳐, 디지털기반의 지식 정보화 사회로 진화를 의미하는 3차 산업혁명을 발판으로 사물 간 초연결성, 빅 데이터, 그리고 인공지능(AI)를 통해 사회, 경제, 문화의 거대한 변화가 4차 산업혁명의 이름으로 진행 중인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핵심 동력은 인공지능(AI·Artificial Intelligence), 사물인터넷(IoT·Internet of Things), 빅데이터, 로봇, 무인자동차, 3D프린팅, 나도 바이오 공학 등 이다. 이러한 4차 산업혁명은 직업의 세계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되고, 노동의 종말이 올 것이라는 우울한 예측마저 나오고 있다. 가장 강렬한 충격은, 다양한 알고리즘으로 무장한 AI 로봇이나 프로그램의 등장은 로봇이나 프로그램이 단순 노동을 대처한다는 기존의 패러다임을 뒤집고, 전문가의 영역 뿐 만 아니라 인간만의 고유한 영역으로 인식해왔던 예술 창작의 영역까지 대체 가능하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알파고 이후 프로 바둑 기사들이 인공지능에게 배우는 상황이다. 각광받던 직업이던 펀드매너저의 역할은 투자 알고리즘 프로그램이 대체하고, AI 프로그램이 신문 기사를 대신 쓰기도하고, 작곡이나 소설을 쓰는 AI프로그램이 실험되고 있다. 두려운 것은 그 변화의 속도와 폭이 1~3차 산업 혁명과는 달리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급격한 변화는 앞으로 사회에 진출할 청년들에게 어떤 직업을 선택해야 할지 막막함과 두려움마저 주고 있다. 어떤 직업이 사라지거나 변하고, 무엇이 남을 것인가? 혁명의 시작 막연한 4차 산업혁명에 대해 이해하기위해서는 어디서, 어떤 이유로 시작되었는지 알게되면, 어떤 변화로 다가올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4차 산업 혁명은 독일의 스마트팩토리 프로젝트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독일은 Industry 4.0의 슬로건 하에 제조업 혁신을 연구했는데, 대표적인 성공사례가 지멘스의 암베르크 공장이다. 인더스트리 4.0은 IoT(Internet of Things·사물 인터넷) 기술로 생산기기와 생산품 간 정보 교환을 통해 최적화된 자동 생산체계 구축하는 산업 정책이다. 암베르크 공장은 모든 장비와 부품, 제품을 클라우드 시스템에 연결하여 완전자동화 시켰다. 그 결과는 매우 놀라웠는데, 불량률이 0.0011%로 떨어지고, 생산성은 4000%가 향상된 것이다. 이러한 성공은 2016년 1월 다보스 포럼에서 4차산업혁명을 행사 아젠다로 설정하며, 전 세계적 관심을 이끌어내는데 성공한다. 결국, 4차 산업혁명은 제조업과 ICT 기술의 결합에서 촉발되어 그 경계가 무너지고, 사회의 모든 영역으로 새로운 혁신을 일으키는 전환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스마트 팩토리는 글로벌 선진 기업을 중심으로 시도 되고 있으며, 성공과 실패가 공존하지만, 속도의 문제일 뿐, 방향을 명확해 보인다. 미국 테슬라의 공장의 위치는 상식적으로 어디에 위치해야 하는가? 미국 오대호 러스트 벨트는 전통적인 자동사 제조공장의 집결지다. 하지만 테슬라의 공장은 러스트 벨트가 아니라 실리콘 밸 리가 위치한 캘리포니아 있다. 캘리포니아 프레몬트 공장은 일반적인 자동차 공장과 다르게 컨베이어 벨트도, 노동자도 볼 수 없다.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는 것은 수 많은 로봇들이다. 마치 기계가 지배하는 SF 영화 속 한 장면을 보는 것 같다. 일부의 정밀 작업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제조 공정을 로봇이 대신하고 있는 것이다. 아디다스는 완전 자동화한 스피드 팩토리를 독일과 미국에 만들었다. 생산시간 단축과 소비자 맞춤형 소량생산이 가능한 강점을 내세웠다. 연간 50만 켤레를 생산하는데 생산에 직접 관여하는 인원이 기존에 600명이 필요했지만, 스피트팩토리는 단 10명의 인원으로 가능하다. 결과적으로 원하는 만큼의 생산성이 나오지 않아 폐쇄를 결정했지만, 시도는 계속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