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 선택의 성공 여부는 그 직업과 일에서 충만감을 느낄 수 있느냐에서 결정된다. 행복감이라고도 말할 수 있지만, 충만감이라는 표현이 더 맞는다. 행복이 외부적인 조건의 충족으로 느끼는 감정이라면 충만은 내적인 만족감에서 오는 것이다. 행복은 외부적인 조건이 힘들어지면 불행이라는 단어로 대체되지만, 충만은 내면에서 오는 만족감으로 자신의 추구하는 방향이 맞는 다면 외부적인 조건에 흔들리지 않는다. 직업적 충만감을 느끼기 위해서는 2가지 조건이 만족되어야 한다. 직업적 적합성(Suitability)과 적격성(Eligibility)이 그것이다. 우선, 적격성은 그 일을 수행하는 개인의 경험과 교육수준, 지식, 어학능력 등 쉽게 표현하면 소위 ‘스펙’을 의미한다. 적합성은 타고난 개인의 재능, 흥미, 선호도, 성향 등 개인의 적성을 의미한다. 적격성과 적합성의 가장 큰 차이는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개발될 수 있느냐의 차이다. 적격성은 마음 먹는다면 언제든 개발될 수 있는 영역이다. 고교 축구선수가 부상을 입어 축구를 다시 할 수 없는 상황에 공부를 통해 서울대에 합격한 경우나 중년의 나이에 직업 훈련을 통해 직업을 바꾼 경우는 바로 적격성을 강화시켜 성공한 사례다.반면, 적합성은 어떠한가? 적합성은 선천적으로 타고난 경우가 많다. 물론 후천적인 환경에서도 변화가 나타날 수 있지만 그 변화의 크기가 크지 않다. 직업적 충만감을 느끼기 위해서는 적합성과 적격성이 균형을 이루는 직업 선택은 매우 중요하다. 문제는 아직까지도 직업의 선택이나 취업 시 적격성을 그 중심에 두고 생각하다는 것이다.